가지고 있는 기기가 워낙 많다보니 책상에 늘 올라와있는 랩탑만 4대에 태블릿은 더 많다.
태블릿이야 충전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는데 랩탑은 Thunderbolt SSD, SD Card adaptor, Unifying receiver, AUX cable, Power code 등 사용할 주변기기가 많은 내 사용환경 상 문어발 연결이 필수적이다.
하여 조금 더 간결한 연결 구성을 고민하며 오래전부터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Orico, Ugreen, Hagibis 등 주변기기로 유명한 벤더의 type c 멀티어댑터를 여러가지 사용해왔다.
그러나 어댑터는 Thunderbolt(이하 TB, Thunderbolt4는 TB4)를 지원하지 않아 TB4 포트를 단 하나만 지원하는 내 Dell Inspiron 16 7610 랩탑은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TB4 SSD를 제 속도에 사용하지 못하는 치명적 문제가 있고 기타 여러 입력장치의 동시사용이 안되거나 되더라도 대역폭 한계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일쑤였다.
하여 어댑터는 이동중이나 회사에서 회의실 이동시에나 사용하는 것으로 용도를 한정하고, 집에서는 멀티 디스플레이 연결 및 TB4 저장장치 상시 연결환경 구성을 위해 TB4 Docking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관련 제품을 알아봤다.
TB4 포트만 daisy chain으로 확장하는 Caldigit Element Dock은 비교적 저렴한(?) 3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나 이걸 선택할 경우 다시 디스플레이 출력, 메모리카드 리더 등을 주렁주렁 문어발 연결해야해서 목적에 맞지 않아 배제하였고, 용도에 맞는 것을 찾다보니 결국 Belkin과 Anker의 TB4 Dock만이 최종 후보로 남게 되었다.
우선 Anker Apex 777과 Belkin INC006의 포트 구성은 완전히 동일하다.
전후면에 TB4 Up/Down stream 포트를 각 하나씩 지원하고, 전체적으로 전면에는 전원버튼과 함께 aux, UHS2 300MB/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는 SD카드 슬롯이 있고, 후면에는 type A USB 3.1 gen2 2포트, 2.0 2포트, 4k 60hz를 지원하는 HDMI 2포트, 100/1000 Ethernet 포트가 배치되어 있다.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상대적으로 슬림하고 스탠드를 함께 판매해 수직으로 세워 놓을 수도 있는 Anker Apex 777이었으나 국내 정식 판매가 시작되지 않아 아마존 직구를 해야 하는데, 직구 프렌들리하지 않은 원달러 환율과 아마존 직배송을 지원하지 않아 느려터진 몰테일로 보내야 하는 점, 그리고 대조군인 Belkin은 국내 정식 발매와 함께 2년의 무상보증을 지원한다는 점 때문에 이내 Belkin INC006으로 선택을 바꿨다.
INC006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전후면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고급감을 살렸고 상하좌우 테두리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메탈로 감싸고 있으며 각 면이 곡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져 고급감을 한층 더하는 외형을 보인다.
이처럼 미려한 디자인의 완전체 TB4 Dock의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50만원에서 천원 빠진 499,000원이다.
프로슈머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유저에게는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인데, TB4의 번개와 같은 속도와 사용성에 이미 빠져든 이들에게는 TB Dock 치고 살짝(?) 비싼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더구나 TB4는 발표된지가 꽤 되었음에도 아직 주변기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선택의 폭도 넓지 않은 편이다.
하여 프론티어인셈 치고 이 모델을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해 드디어 택배배송원의 도착 알림 문자를 받게 되었다.
하루에도 국내와 국제 배송 택배박스가 수북히 쌓이는 우리 집이지만, TB4 Dock은 오랜만에 박스를 개봉하는게 기다려지고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아이템이었다.
이렇게 안찍던 개봉샷도 찍을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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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2년 2월 17일에 작성된 원본 글로, 웹 사이트 복구로 인해 등록일이 수정되었음